[오늘의 사연] 라디오 및 뉴스에 나왔던 사연입니다.
*상견례 자리에서 정치 성향으로 침뱉은 여자
3년 연애 끝에 혼인신고까지 했고, 결혼식도 준비 중이었습니다.
예식장 예약, 신혼집 계약, 같이 사는 동거까지 들어간 상황이죠. 결혼식 전 비용도 상당히 지출된 상태
일반적인 루틴대로 ‘이제 결혼만 남았다’ 싶었는데,
동거 시작하고 여친의 정치 성향이 예상보다 훨씬 과하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줄 정도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였다는 사연. 과연 어떤 정도였을까? )
여친은 평소에 돈을 굉장히 아끼는 스타일이었는데, 본인이 지지하는 정치인과 정당에는
아낌없이 후원금을 보내고 있었고, 유튜브에 집회 나가는 모습도 찍혀 있더군요.
단순히 정치적 관심을 넘어서 거의 ‘팬덤’ 수준이었습니다.
특정 정치인을 아이돌처럼 숭배하는 태도, 단체복 입고 나가는 주말 집회,
정치 얘기만 나오면 눈빛이 바뀌는 모습에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이건 정치적 신념이 ‘정체성’ 수준으로 고착된 경우로 요즘 상당히 많이 보이는 경우죠.
문제는 그것이 사적인 관계, 특히 결혼생활에까지 강하게 투영될 때입니다.
정치가 삶의 일부가 되는 건 자연스럽지만, 삶의 전부가 되면 관계는 뒷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상대방이 이걸 ‘같이 공유해야 할 가치’라고 믿는 순간, 파국은 확정적입니다)
심지어 중요한 가족 행사(상견례 겸 점심 약속)도 정치 집회 때문에 일방적으로 취소했고,
웨딩촬영 일정까지 까먹고 또다시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제가 이건 좀 심한 거 아니냐고
말하자 욕설을 퍼붓고 말다툼 끝에 침까지 맞았습니다.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도,
옆 테이블에서 지지 정당을 비판하는 대화를 듣고 갑자기 시비를 거는 등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감정조절이 안 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건 정치 성향이 달라서가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을 듣거나 타인의 일상을 존중할 수 없는
태도가 이상한 거죠. 그리고 정치가 상대방이나 관계보다 중요하다면 혼인자체를 넘어서
일상 유지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보입니다)
지금은 이미 혼인신고를 해버린 상태라

파혼이 아니라 이혼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계약금, 예식 비용도 이미 지출한 상황인데 이 모든 걸 감수하고서라도
관계를 정리해야 하는지 고민이 깊습니다.
친구들은 지금이라도 멈추라고 강하게 말리고 있고,
저 자신도 이 결혼이 맞는 건지 매일 자책하고 있습니다.
결혼은 감정이 아니라, 생활의 지속 가능성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이분도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지속가능성이 중요한거 같습니다. 외모든 뭐든 좋아서
잠깐은 같이 있어도 유지하는게 더 어렵다 생각됩니다.
이분도 이미 늦은 깨달음이라 어떻게 되셨을지 ...안타깝습니다)

혼인신고 했는데 결혼식 전에 파혼 가능한가요?(상견례 침뱉은 여자)